때는 바야흐로 ~~ 21년 9월 18일 토요일이었습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난 자리는 너무나도 맑은 하늘과 따스한 햇살이 남아있더라고요.
마지막 여름일까요? 아니면 가을의 시작일까요?
그 경계선 어디쯤의 날씨라고 생각되더라구요.
여튼 피크닉가기에는 너무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
금요일에 태풍이 올 때에는 피크닉을 갈 수 있을지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 모든 걱정은 괜한 것이었네요 ^^
오늘의 피크닉은 사촌 동생과 약속했던 것인데요.~
음,,, 4개월만인가? 여튼 오랜만에 보기로 했어요.
얘가 남을 너무 잘 챙겨주기도 하고 캠핑 장비도 이것저것 있어서 저보고는 따로 뭐 챙겨오라고 시키지를 않더라구요.
단 술은 빼구요 ㅋㅋㅋㅋ
각 자 준비물을 나누어보니~
사촌 동생은 버너, 부탄가스, 고기, 라면, 쌈장, 쌈무, 스피커, 랜턴, 물티슈, 봉지, 나무젓가락, 종이컵, 접시, 소주잔, 키친타월을 챙겨오기로 하고
전 술 조금, 과자 한두개, 라면에 넣을 물....
조금은 미안해지는 준비물이죠 ㅜㅜ 근데 극구 뭐 다른거 챙겨 올 필요 없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집에 제가 깔루아 담아 놓은 담금주가 있어서 가져갈지 물어보니깐 그건 바로 오케이 하더라구요 ㅋㅋㅋ
6시에 보기로 해서 집에서 빈둥거리며 놀다가
주말이라 차가 좀 막힐걸 생각해 4시 반에 나갔는데,,, 왠걸 차는 안막히더라구요~~
아!! 술 마신다고 버스랑 택시로 이동하려고 일찍 나갔어요~
버스 정류장이 집에서 10분?15분 거리에 있거든요, 환승도 해야되고
버스로 갈 때까지 간 다음 내려서 간단하게 장을 봤습니다!
술은 소주1병과 맥주 조금을 말하길래,,, 술을 요즘 자제하는구나 싶드라구요.
그래서 참이슬 1병, 1.6L맥주피쳐 1병, 깔루아 타서 마실 우유, 단짠을 위한 홈런볼과 포카칩, 물과 얼음컵을 샀습니다!!
택시를 타고 이동~~~
도착하고 보니 약속시간보다 꽤나 빨리 도착해버렸습니다~~
주말인데,, 차가 왜 안 막힐까요??? 진짜 너무 예상 외로 빨리와서 당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왔는데.... 저 혼자 가만히 있으려니 좀 뻘쭘했습니다.ㅜㅜ
안내데스크에서 지역주민 인증해주고 예약한 자리로 왔습니다~
파라솔을 펼쳐야 하는데,,, 손잡이를 돌려도 안 펴지길래,,, 안내하시는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머쓱..)
짐 내려 놓고, 주변 좀 둘러봤습니다~ 하늘이 너무 맑죠?!!
울산에 이런 곳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진짜 울산 살아도 다들 잘 모르는 것 같더라구요.
택시기사 아저씨도 거기가 어디냐고? 제가 네비를 켜서,,, 길을 안내해드렸습니다..
택시기사님은 네비를 찍으실 생각을 안하시고 무작정 가기만 하시길래...
여튼 이 곳은 문수힐링피크닉장입니다!!!
그냥 문수 양궁장과 바로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양궁장으로 데려다 달라고 하면 됩니다.
양궁장은 기사님들도 다 아실겁니다~~
주말에 빌리는 거였는데 자리값이 만원입니다!! 지역 주민은 30% 할인이라 7천원이구요~!!
요즘은 밖에서 함부로 취식을 할 수 없으니깐 이렇게 피크닉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겠더라구요!
시 외곽도 아니라 가기도 쉽구요^^
사촌동생은 언제오나 기다리면서 한 컷 찍어봤습니다.
해가 산 위에 걸쳐 있는데 곧 떨어질 것 같더라구요~ 나무 사이로 빛나는 석양!!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너무 맑았습니다.
주변에는 평화로이 가족들과 친구들과 놀러와서 고기를 구워 먹는 사람들도 있구요~
말 그래도 힐링피크닉장이었습니다!!
다행히 곧 도착해서 더 이상 혼자 뻘쭘해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오자마자 자기 복근 생겼다고 자랑하더군요 ㅋㅋㅋ
그래서 그냥 바로 맥주를 따라 줬습니다.
얼음컵에다가 맥주를 그냥 와다다다~ 부었습니다.
거품이 좀 많이 생겼지만 ~ 거품까지도 시원하게 맛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고기를 구워서 세팅했죠!! ㅋㅋㅋㅋ
캠핑을 자주 다녀서 그런지 굉장히 빠르게 세팅하더라구요 ㅎ
삽겹살과 항정살을 잘 구워주고 이제는 소맥과 한 입!!
고기와 술은 진리죠!!!
소맥 마시다가 요즘 핫하다는 얼그레이 소주를 만들어주겠다며, 뭔가 티백을 꺼내서 우리더군요.
그리고 소중에 부어서 섞었는데...!! 와`~ 완전 대박이더라구요!!
진짜 맛있어서 그거는 찍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묻는게 형 소주 1병 더 있지?라고 묻는데 ~ 응??? 본인이 1병만 사오래놓고 ㅋㅋㅋㅋ
너무 말을 잘 들었나봐요 ~~ 그리고 드는 생각은 역시 소주 1병은 잘못 말한거구나 싶었습니다~ ㅋㅋ
사촌 동생은 여자인데 저 부를 때는 거의 형이라 부르더라구요ㅎㅎ
여튼 고기 먹고 술 마시면서 가족들 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얘기하니깐 금방 어두워졌습니다.
예전에는 사촌누나와 제 동생도 같이해서 4명이서 자주 모였었는데..
이제 사촌누나와 제 동생은 결혼하고 애도 낳아서 이렇게 둘이서만 종종 봅니다~
다른 사촌들은 나이 차이도 좀 나기도 하고,,
그러다가 처음 들었었는데 사촌 동생 중 막내가 이제 갓 대학생이 되었었는데, 서울에 알바하러 갔다가 교통사고가 났었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트럭이 발을 밟고 지나가서 으스러졌었다는데,, 응급 수술도 하고..
워낙 밝은 아이라 그런지 힘든 내색 안하고 잘 이겨내고는 있다고는 하던데~
가족 중에 교통사고라니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백수 오라버니가 용돈이라도 줘야겠습니다 ㅎ
소주도~ 맥주도 다 마시고 나서 술이 부족한 저희는 깔루아를 탔습니다 ㅎ
저도 최근에 술을 자제하고 사촌 동생도 자제한다지만,,, 피크닉와서 소주 1병과 맥주피쳐 1병은 너무 작았나 봅니다..ㅋ
그래도 깔루아를 타고 또 마셨지요~^^
사촌 동생이 왤케 맛있냐고 ~ 파는거 생각했을땐 그저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완전 다르다면서 계속 마시더라구요!!
완전 뿌듯했습니다 ㅎㅎ 100일 숙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요즘 담궜던 깔루아가 거의 사라지고 있어서... 조만간 또 담궈야 하나 싶네요^^
이번주에는 공부하기보다는 많이 놀러다녀버렸네요...
이제 다시금 공부 할 수 있도록 맘 다잡아야겠지요..
토익이든 토익 스피킹이든 우선 점수를 따는 그날까지 아자자!!!!